새치는 왜 생기나 - 20대 흰머리 원인과 멜라닌 색소 관리 예방법

아직 젊은데 거울을 보다가 흰머리 한 가닥을 발견하면 충격을 받습니다. 20대나 30대 초반인데 벌써 새치가 나기 시작하는 것이죠. 주변 사람들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뽑으면 더 많이 난다고 합니다. 과연 이런 말들은 사실일까요.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균 34세부터 흰머리가 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10대나 20대 초반에 새치가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새치는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가 기능을 잃으면서 생깁니다.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지만 영양 결핍이나 질병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새치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예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멜라닌 색소와 흰머리 발생 원리

자 여러분. 먼저 머리카락에 색이 있는 이유부터 알아야 합니다. 머리카락은 원래 흰색입니다. 모낭에서 자라날 때 멜라닌 색소가 들어가면서 검은색이나 갈색으로 변합니다. 멜라닌 색소는 멜라닌 세포에서 만들어지는데요. 이 세포는 모낭 안쪽에 붙어 있습니다.

멜라닌 색소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유멜라닌은 검은색이나 갈색을 만들고 페오멜라닌은 빨간색이나 노란색을 만듭니다. 한국인은 유멜라닌이 많아서 머리카락이 검습니다. 금발 머리를 가진 사람은 페오멜라닌 비율이 높은 것이죠. 나이가 들면 멜라닌 세포가 점점 기능을 잃습니다.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랄 때 멜라닌 색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흰머리가 됩니다.

흰머리는 보통 옆머리부터 시작됩니다. 관자놀이 부분에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다음은 정수리와 뒷머리 순서입니다. 왜 옆머리부터 시작하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부분의 멜라닌 세포가 더 빨리 노화한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한 번 흰머리가 된 모낭은 다시 검은 머리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멜라닌 세포가 완전히 사라지거나 기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20대 새치의 주요 원인들

이제 젊은 나이에 새치가 나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유전입니다. 부모가 일찍 새치가 났다면 자녀도 20대에 흰머리가 날 확률이 높습니다. 조부모 중에 젊을 때 새치가 많았던 분이 있다면 손자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유전적 요인은 우리가 바꿀 수 없는 부분입니다.

영양 결핍도 새치를 유발합니다. 특히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멜라닌 생성이 저하됩니다. 비타민 B12는 주로 고기나 생선 같은 동물성 식품에 많은데요. 채식주의자들은 결핍되기 쉽습니다. 철분 부족도 문제입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멜라닌 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합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로 인해 철분이 부족해지기 쉬워서 새치가 더 많이 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도 새치와 관련이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이 있으면 호르몬 균형이 깨집니다. 이것이 멜라닌 생성에 영향을 미쳐서 새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백반증이라는 피부 질환도 원인이 됩니다. 면역 체계가 멜라닌 세포를 공격해서 파괴하는 병인데요. 피부뿐 아니라 머리카락의 멜라닌 세포도 영향을 받습니다. 흡연도 새치를 촉진합니다. 담배의 독성 물질이 멜라닌 세포를 손상시키고 두피 혈액 순환을 방해합니다. 연구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2배 이상 빨리 새치가 난다고 합니다.

새치 관리와 예방 방법

자 그렇다면 새치를 예방하거나 관리할 수 있을까요. 유전적 요인은 어쩔 수 없지만 생활습관 개선으로 진행을 늦출 수는 있습니다. 먼저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합니다. 비타민 B12가 풍부한 음식을 드세요. 소고기나 닭고기나 계란이 좋습니다. 채식주의자라면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구리 성분도 멜라닌 생성에 필요합니다. 견과류나 버섯에 구리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음식도 도움이 됩니다. 블루베리나 시금치 같은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으세요. 항산화 물질이 멜라닌 세포를 보호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합니다.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새치를 만든다는 과학적 증거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전반적인 신체 노화를 촉진합니다.

새치를 뽑으면 더 많이 난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닙니다. 뽑는다고 해서 주변 모낭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뽑으면 모낭이 손상될 수 있으니 권장하지 않습니다. 가위로 잘라내거나 염색하는 것이 낫습니다. 염색은 2개월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자주 하면 두피와 모발이 손상됩니다. 천연 염색약을 사용하면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새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의 새치는 개성으로 여기는 추세입니다. 무리하게 감추려 하기보다는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