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는 왜 나오나 - 신경 반사 원리와 알레르기 감기 차이 위험성

재채기가 발생하는 삼차신경 경로와 신경 반사 원리 그리고 알레르기 비염과 감기의 재채기 차이 및 억제 시 발생하는 위험성

재채기는 코나 인두의 자극을 제거하기 위한 방어 반사 작용입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재채기 시 공기가 시속 160킬로미터 속도로 분출되며 약 10만 개의 비말이 2미터 이상 날아간다고 합니다. 먼지나 꽃가루 같은 이물질이 코 점막을 자극하면 삼차신경이 반응하여 재채기 중추를 활성화합니다. 연속으로 나오는 이유는 자극물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반사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재채기가 일어나는 신경 경로

재채기는 복잡한 신경 반사입니다. 코 점막에는 삼차신경의 감각 신경 말단이 분포합니다. 먼지나 꽃가루가 점막에 닿으면 이 신경이 자극을 감지합니다. 전기 신호가 뇌간에 있는 재채기 중추로 전달됩니다. 재채기 중추는 연수의 그물체에 위치합니다. 호흡 중추와 가까이 있어서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합니다.

재채기 중추가 활성화되면 여러 근육에 명령을 내립니다. 먼저 깊게 숨을 들이마십니다. 성문이 닫히면서 폐에 압력이 높아집니다. 복부 근육과 늑간 근육이 강하게 수축합니다. 갑자기 성문이 열리면서 고압의 공기가 폭발적으로 분출됩니다. 이 모든 과정이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일어납니다. 의지로 조절할 수 없는 불수의 반사입니다.

재채기할 때 눈을 자동으로 감게 됩니다. 재채기 중추가 안면신경에도 신호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눈을 뜨고 재채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밝은 빛을 보면 재채기가 나옵니다. 광재채기 반사라고 부르며 유전적 특성입니다. 시신경과 삼차신경이 뇌에서 가까이 있어서 빛 자극이 잘못 전달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인구의 약 20퍼센트에서 30퍼센트가 이 반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알레르기와 감기에서 재채기 차이

알레르기 비염은 연속 재채기가 특징입니다.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같은 알레르겐이 코로 들어오면 즉시 반응합니다.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이 대량으로 분비됩니다. 히스타민이 삼차신경을 자극하여 재채기를 유발합니다. 한 번에 5회에서 10회까지 연속으로 나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밤새 베개나 이불의 먼지에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감기로 인한 재채기는 패턴이 다릅니다. 바이러스가 코 점막을 감염시키면 염증이 생깁니다. 염증 부위가 예민해져서 작은 자극에도 재채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처럼 연속적이지는 않습니다. 하루 종일 간헐적으로 나타납니다. 콧물과 코막힘이 함께 동반되며 2일에서 3일 후부터는 재채기보다 콧물이 주된 증상이 됩니다.

비알레르기성 비염도 있습니다. 알레르겐 없이 온도 변화나 강한 냄새에 반응합니다. 추운 곳에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올 때 재채기가 나는 경우입니다. 혈관운동성 비염이라고도 부릅니다. 자율신경이 과민하게 반응하여 생깁니다.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재채기와 콧물이 나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캡사이신이 삼차신경을 직접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임신 중에 호르몬 변화로 재채기가 증가하기도 합니다. 임신성 비염은 출산 후 대부분 좋아집니다.

재채기를 참으면 생기는 문제

재채기를 억지로 참으면 위험합니다. 코와 입을 막고 재채기를 참으면 고압의 공기가 갈 곳을 잃습니다. 압력이 귀로 전달되어 고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중이의 작은 뼈가 어긋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국에서 재채기를 참다가 고막이 파열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압력이 부비동으로 역류하면 부비동염이 악화됩니다.

목 근육이나 늑골에 손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재채기를 참으려고 갑자기 근육을 긴장시키면 근육이 찢어지거나 늑골에 금이 갈 수 있습니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은 더 위험합니다. 드물게 혈관이 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혈관이나 눈 주변 혈관이 약한 사람은 압력 상승으로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재채기는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재채기할 때는 휴지나 팔꿈치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합니다. 손으로 가리면 손에 비말이 묻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재채기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알레르기 재채기가 심하면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됩니다.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도 효과적입니다. 먼지나 꽃가루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외출 후 옷을 갈아입고 샤워하여 알레르겐을 씻어냅니다. 집안 환기를 자주 하고 침구를 주기적으로 세탁합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실내 알레르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재채기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면 병원을 방문하세요. 알레르기 검사로 원인 물질을 찾아 회피하거나 면역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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