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멍멍할 때 - 이관 압력 불균형 원인과 감기 비염 영향 귀 뚫는 법

이관의 구조와 중이 압력 조절 기능 그리고 감기 비염으로 인한 이관 폐쇄 원인 및 발살바법 등 귀 뚫는 방법

귀가 멍멍한 증상은 외이도나 중이의 압력 차이로 발생합니다. 대한청각학회 자료에 따르면 비행기 이착륙이나 높은 산에 올랐을 때 나타나는 이관 기능 장애가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관은 중이와 코를 연결하는 통로로 중이 압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막히면 고막이 안쪽으로 당겨져 소리가 먹먹하게 들립니다.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관이 붓거나 귀지가 외이도를 막아도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관의 구조와 압력 조절 기능

이관은 중이 공간과 비인두를 연결하는 관입니다. 길이는 약 3.5센티미터이고 지름은 1밀리미터에서 2밀리미터 정도입니다.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하품을 하거나 침을 삼킬 때 열립니다. 이관 주변의 구개범장근과 구개거근이 수축하면서 관을 열어줍니다. 하루에 약 600번에서 1000번 정도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합니다.

중이는 밀폐된 공간입니다. 고막 안쪽에 있는 작은 방으로 청소골이라는 뼈가 들어 있습니다. 이 공간의 기압이 외부 기압과 같아야 고막이 정상적으로 진동합니다. 이관이 열릴 때마다 중이와 외부의 공기가 교환되면서 압력이 균형을 이룹니다. 비행기가 이륙하면 고도가 올라가면서 기압이 낮아집니다. 중이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서 고막이 바깥쪽으로 밀립니다. 착륙할 때는 반대입니다. 외부 기압이 높아지면서 고막이 안쪽으로 당겨집니다.

이때 이관이 열려서 압력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관이 잘 안 열리면 압력 차이가 지속됩니다. 고막이 한쪽으로 밀리거나 당겨진 상태에서는 제대로 진동하지 못합니다. 소리가 먹먹하게 들리고 귀가 꽉 찬 느낌이 듭니다. 심하면 통증도 느껴집니다.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하면 이관이 열리면서 증상이 해소됩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귀가 뚫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것을 이관 통기라고 부릅니다.

감기와 비염이 귀를 막는 이유

감기에 걸리면 코 점막에 염증이 생깁니다. 이 염증이 이관 입구로 퍼집니다. 이관 점막이 부어서 통로가 좁아지거나 막힙니다. 코를 풀 때 압력이 이관을 통해 중이로 전달되기도 합니다. 콧물과 세균이 중이로 들어가면 중이염이 생깁니다. 중이에 염증이 생기면 삼출액이라는 액체가 고입니다. 이 액체가 중이 공간을 채우면서 고막 진동을 방해합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이 거의 없지만 귀가 먹먹하고 소리가 잘 안 들립니다.

알레르기 비염도 같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히스타민이 분비되어 점막이 붓습니다. 이관이 붓고 분비물이 많아지면서 제 기능을 못합니다. 만성 비염 환자는 이관 기능 장애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부비동염도 영향을 미칩니다. 부비동의 농이 이관 입구를 막거나 염증을 일으킵니다.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비대해도 이관을 압박합니다. 특히 어린이는 아데노이드가 커서 이관이 자주 막힙니다.

비행기 여행 전에 감기나 비염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이관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기압 변화를 겪으면 증상이 심해집니다. 심한 경우 고막이 파열될 수도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나 비충혈 완화제를 미리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륙 전과 착륙 전에 코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침을 자주 삼키거나 껌을 씹으면 이관이 열리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아기는 젖병을 물리면 이관 통기가 됩니다.

발살바법과 다른 귀 뚫기 방법

발살바법은 가장 널리 알려진 귀 뚫기 방법입니다. 코를 막고 입을 다문 채로 코로 숨을 내쉬려고 힘을 줍니다. 비인두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이관이 강제로 열립니다. 그러나 너무 세게 하면 위험합니다. 고막이 손상되거나 중이에 압력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콧속 세균이 중이로 밀려 들어가 중이염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부드럽게 2회에서 3회만 시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토인비법은 더 안전한 방법입니다. 코를 막고 침을 삼킵니다. 삼키는 동작이 이관을 자연스럽게 열어줍니다. 발살바법보다 압력이 약해서 고막에 무리가 없습니다. 물을 조금 마시면서 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로우리법은 하품을 하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코를 막은 채로 침을 삼킵니다. 구개 근육이 움직이면서 이관이 열립니다. 다이빙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에드몬드법은 턱을 앞으로 내밀고 좌우로 움직입니다. 턱 움직임이 이관 주변 근육을 자극하여 통로를 엽니다. 오토벤트라는 기구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풍선을 코로 불면서 이관을 여는 장치입니다. 어린이 중이염 치료에 사용됩니다. 귀가 계속 먹먹하고 이런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이관 통기 검사를 합니다. 고막의 움직임과 중이 압력을 측정하여 이관 기능을 평가합니다. 만성 이관 기능 장애는 고막 환기관 삽입술로 치료합니다. 고막에 작은 관을 넣어서 중이 압력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수술 후에는 귀 먹먹함이 사라지고 청력이 회복됩니다. 이관 풍선 확장술이라는 새로운 치료법도 있습니다. 풍선 카테터를 이관에 넣고 부풀려서 좁아진 통로를 넓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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